20.01 - #2
자판기 커피에 뭘 기대하겠냐만은, 모오닝 커피. 잔병은 많았지만 입원 한번 없었던 잘고도 진 생을 살아왔는데 만 2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나의 의사와는 1도 상관없이) 조산예방에 제왕절개에 아이 입원에 이벤트가 참 많다. 한참 움직임이 많을 때라 낮이고 밤이고 링거줄을 사수하며 옆을 지키고, 같이 쓰는 병실이 남에게도 애에게도 시끄러울까 하루 종일 아기띠로 8키로가 넘는 걸 떠매고 병동 복도를 서성이자면 나랑 비슷하게 넋이 나간 얼굴을 한 엄마 아빠들이 아기띠와 유모차와 휠체어로 같은 무리가 된다. 하루종일 뱅글뱅글 같은 곳을 맴도는 와중에도 진료실의 마지막 ㄹ의 살짝 엇나간 위치는 왜 이렇게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나도 웃겨서 남겨두는 글. 깨어있을때도 잘때도 붙어있기에 여념이 없는 껌딱지 시즌은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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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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