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내온 그 시간들에
사랑하는 나의 J, 당신. 기차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러 걷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나는 많은 생각을 했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인지, 타고난 건조증 때문인지 한쪽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나왔고 그걸 손등으로 부벼 닦아내면서 내내. 마음이 슬픈건 아니었는데도 이상하게 요새는 눈이 계속 시려워서. '나'는 없고 '당신을 사랑하는 나'만 있는 것 같더라. 그게 나는 덜컥 무서워졌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가 나의 전부인양 여겨지는것 같았다. 그건 아닌데도. 그러면 안되는데도. 불안하고 어쩔줄을 몰라하며 걸음을 걸었다. 웃고 떠드는 시간들 속에 잠시 생각을 잊었지만 모두가 지워진 건 아니었다. 온전하지 못한 나는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 덕분에 견딜수가 없다. 머릿속에는 지나가는 온갖 생각들로 가득 넘쳐 도로 예민..
ordinary
2009. 12.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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