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잘 들어서, 따뜻한 카페에 앉아있자니 바깥의 찬 바람 따위 잊어버리고 이제 봄이구나 - 하고 여행 계획을 짰다. 모처럼 쉬는 날이 있을 땐 떠나야한다. 혼자 떠나려던 여행에 일행이 더해졌다. 자전거를 못타는 둘과 자전거를 잘 타는 하나. 둘은 찬찬히 걸어도 괜찮을 것 같은 삼월 중순의 여행. 벚꽃이 필 때 가야 제 맛일것 같지만, 이런 저런것들 따지다 보면 못 떠날 것 같아 아예 날을 잡아버렸다.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버스도 타고, 걷고 그렇게 지내다 돌아와야지, 하고. (무려) 리필이 되는 카푸치노라던지, 두툼한 머그컵이라던지, 홍대에 있는 카페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던지, 잔이 올려나오는 트레이도 적당하니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것 같았던 카페. 카페 이름은 내가 왠지 부끄러워..
snap
2011. 3. 4. 00:05
눈이 오는 날은 - 우유 조금 거품 많이의 드라이한 카푸치노나, 시나몬은 입도 안대면서도 유일하게 마시다시피하는 차이티라떼 생각이 내리는 눈 마냥 퐁퐁 난다. 뜨끈한 우유와 커피나 차라니 생각만으로 따끈따끈하네. 다만 나는 지난주에 2주치 약을 받아오면서 커피와 우유 금지령을 받은 관계로 한동안 우유와 커피를 멀리하며 지내야 했고, 그러던 어제는 참치 못하고 그만 카푸치노를 마시고 밤새 지옥을 경험했을 뿐이고,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저 멀리 치워두었지만. 커피, 커피가 마시고 싶다.
memo
2010. 12. 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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