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월요일은 피곤한 법
유기농 핸드 크림은 묵은 기름 냄새가 나서 바를 때 마다 숨을 꾹 참게 된다.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바르고 있으니 하루에도 몇 번씩 숨 참기 운동을 하는 모양새가 되곤 한다. 그렇지만 바르고 나면 흡수도 빠르고 손도 부드러워져 내다버리기엔 아깝다. 빠른 선택의 선두주자인 나는 냄새를 포기하고 손의 보드라움을 택한다. 선택이 끝나고 나면 말을 덧대지 않는 것이 멋짐이니 멋짐의 법칙에 따라 냄새의 불평은 그만 하기로 한다. 물론 숨 참기 운동 때마다 미묘해지는 나의 표정은 숨길 수 없겠지. 이른 아침엔 청소하시는 미화원 아저씨 옆을 지나는데 자그마한 소리로 노래가 들려왔다. 요즘 나온 것 중에 최악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르신들이 쓰는 외부 스피커 출력 빵빵한 휴대용 mp3 플레이어인데, 이른 아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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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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