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시든 꿈을 뜯어먹지 말아요. 머뭇거리지도 말아요. 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라며 쏜애플이 노래한다. 시퍼런 봄이라니, 그래 이게 청춘이지.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아이유, 쏜애플, 전기뱀장어와 유재하 경연대회 24회 앨범. 아, 기타를 배우고 싶다 -라고 쓰다 집에 있는 키보드가 떠올랐다. 있는 걸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은 어째서 쉽게 들지 않는가. 가끔 사고처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이 감당이 안될 때가 있다. 괜찮다고 여겼던 것들이 날을 세우면서 덤벼 든다던지,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진 말들이 뾰족하게 날아와 박힌다던지. 정신없이 받아치고 방어하다가 정신을 차렸더니 발치에서 몇 초 남지 않은 폭탄이 요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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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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