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주말의 빼곡했던 일정들을 해치우고 에어컨이 공기를 식히는 거실에 앉아 캣닢이 들어간 공을 바느질하던 오후에, 몇시간전 스치듯 지나갔던 아는 얼굴들에 새삼스러워졌다. 벌써 알게 된지 10년여가 된 '그쪽' 사람들은 한때는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던 - '이쪽' 사람이었고, 나는 그 곳에서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그 길의 가운데에서 옆쪽으로 붙어 걷기 시작하다 갑작스레 나타난 샛길에 주저없이 빠져나갔다. 이쪽이었던 것 들은 그쪽이 되고, 나의 이쪽은 한가해졌으며 이제와서는 그 길에서도 그다지 가운데를 걷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까지 갖게 되는것이다. 그때의 애정을 의심하는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두에게 인정받던 기억들이 스스로가 만들어 낸 과장이었을거라는 이야기. 자의적이었지만 연락을 끊어야 했던 것..
ordinary
2013. 6.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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