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HYANG

생일 기념으로 두 아이의 생명을 살려보라며 하사받은 모자뜨기 키트와 하루가 다르게 건조한 피부를 걱정하며 잔뜩 바르라고 역시나 하사받은 크림. 암, 둘 다 소중하고 말고. 그나저나 뜨개질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엄마 생일 선물. 레이스나 몇몇 무늬는 내가 쓰려는 것 보다 선물 용도로 제작하려고 구입해 놓는다. 엄마는 작은것보다 큰걸 좋아하니 25cm 지퍼를 찾아내서 천을 뒤적거렸다. 고동색 바탕에 레이스 무늬. 색도 예쁘고, 무늬도 튀지 않는 것이 제 용도를 찾았다. 안감은 무난하게 베이지 색으로, 저 무지 원단은 면이라길래 신나게 샀더니 나의 예상보다 얇고 반들거리는 재질이라 겉감으로 쓰기는 별로고 앞으로도 안감 예정. 엄마에겐 파우치 가득 화장품을 채워 가져다 드렸고. 아니나 다를까 더 큰 것을 만들어 달라며 의뢰를 받았다. 더 커지면 가방이니까 손잡이고 달고 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