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장을 보러 나서는 차장님이 먹고 싶은게 없는지 물으시길래, 아무 생각없이 '아마 없겠지만 수국차요' 라고 답했다. 한참 뒤에 박스들을 들고 돌아온 차장님이 (무려) 잎차가 들어있는 봉지를 두개 내민다. 과장님과 나란히 서서 살폈지만 티백은 없었단다. 패딩 입은 아저씨 둘이 차코너 앞에 서서 두리번 했을걸 생각하니 왠지 귀엽다. 인퓨저를 가져와야하나 어째야하나 난감하기도 하고, 인퓨저를 챙겨오는거야 쉽지만 아저씨들만 가득한 사무실에 인퓨저가 있어야 나 혼자 먹을것이 빤하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백에 나눠 담아올 생각으로 주섬주섬 가방에 담고 있으니 탐내는 다른 차장님의 손길을 피해 군밤 한봉지도 책상에 놓였다. 덤으로 딸려온 레어 아이템이다. 점심때는 맛있는거 먹자던 부장님을 따라 나서려 했더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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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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