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결정 된 제주 행이라 출발하기 삼일 전에 나나 언니에게 밤 약속이 있는지 물었더랬다. 부산에서 엄마와 막내를 기차에 태워 올려보내고 바로 김해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언니 출근 길에 같이 길을 나서면서, 언니가 곧 이사라 이제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파란 대문에게 안녕 하고 인사를 하고는 짧은 제주 여행 시작. 언니 회사가 바로 함덕 근처라 아침 먹고 가라며 내려 준 해장국집에서 든든히 속을 채우고 바다도 보고 출발하려고 잠깐 들렀다. 물이 빠져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했지만 여전히 파랗고 예쁜 함덕.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하고 물을 들여다보다 걸음을 옮긴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그저 동백. 전 날까지 카멜리아힐과 위미리 동백 군락지 사이에서 고민하다 위미리로 마음을 정하고 ..
닥터후 카산드라처럼 누가 따라다니면서 수시로 내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주면 좋겠다. 아니면 목이나 이마에 자동 분사기를 달고 다니거나. 샤워를 마치고도, 세수를 하고도, 손을 씻고도 급하게 무언가를 찾아 바른다. 예전에는 답답하다고 생각도 못했을만큼 듬뿍. 그리고 나서야 한결 편안해지고 번들거리는 피부로 안심을 하고. 아침부터 모이스쳐라이즈 미 - 라며 카산드라를 떠올리다, 아 가끔은 마음이 좀 축축해지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다. 매일이 장마라 한시도 마르지 않고 축축한 마음은 감당할 수 없는 노릇이고, 나는 사막같은 여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단비가, 오래 갈 필요도 없이 오는 도중에만이라도 공기조차 젖어있도록. 비야 오너라. 내가 주고 싶은 것, 상대방이 갖고 싶은 것. 내가 주려는 것, 상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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