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걱서걱
1. 오랜만에 미용실에 앉았다. 어떻게 머리를 하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적당히 해달라며 웃었다. 차림새에 그닥 신경쓰지 않다보니 미용실에 갈때마다 항상 그 모양이다. 이것저것 묻던 디자이너가 결심했는지 짧게 자르자며 가위를 들고 온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떨어진다. 어깨 위로 껑충 올라간 머리는 '가을엔 생머리가 예쁘다'며 컬을 살살 말아주겠다는 얘기와는 달리 몽실몽실 꼬불거린다. 사정없이 부풀어오른 내 머리를 보며 아주머니는 좀 당황한 것 같았지만 타고나길 펌을 워낙 잘 먹게 태어난 머리라서 나 혼자 익숙하다. 미용실을 다녀와 j씨를 깨우니 부시시 눈을 뜨며 "...양?" 이라며. 아, 그러고보니 옛날 옛적 이거 비슷한 머리로 양 같다며 한참 놀림 받았었지. 굳이 묘사하자면, 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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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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