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아기침대

오늘 오전에 분만실 들어간 동생 아들을 위한 선물세트.
처음에는 땅콩침대로 하려다 찾다보니 누보백이 보이고 누보백을 만들려고 하니 
재료가 모자란데 그걸 또 사고 어쩌고 하자니 죄다 귀찮아져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완성.
귀요미 원단이 매우 적어 얼마전 해피퀼트에서 곰돌이 원단만 하나 들고왔더랬다.
패드, 이불, 배게, 파우치 겸 가방, 겉 가방으로 세트 완성.

김딧피님은 화각도 좁으시고 손떨림에 최적화 되어 있어 도저히 커다란걸 제대로 담기가 어려워서 사진도 몇장 없다^_T
그렇지만 몇장 남겨보자면. 커다란 가방의 지퍼를 열면 그 안에 이것저것이 들어있고,
에코백인지 파우치인지 모를 역시 커다란 가방에 다른 물건들을 좀 넣는 그런 방식.




패드는 폭이 조금 좁긴 한데, 사용하다보면 솜이 좀 죽고 옆으로 퍼질거라 적당히 맞게 될거라고 예상해본다.
한쪽면은 귀요미 곰돌이 면, 한쪽면은 단색 이중직인데 린넨과 면이 반반 섞인 스티치가 되어있는 원단.
꼬꼬마가 사용할 것이니 다이마루를 사용하면 좀 더 좋겠지만,
우리집에 있는 다이마루는 사은품으로 왔던 새까맣고 새빨간 것 밖에 없으니 패스.
이번 만들기의 목표는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자는 것이니까.
안감은 누빔지를 대었고, 접착솜을 한번 더 대줄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진행했다.
밖의 원단은 옥스포드, 옆면은 20수 면. 지퍼는 롤지퍼로 지퍼알은 양쪽에서 사용하기 좋게 2개를 달았다.
패드에 찍찍이로 가방과 고정하고 굴림방지라고 해서 양쪽에 작은 쿠션도 붙이던데
밸크로가 오래 쓰기 좋을 것 같진 않아 과감히 생략.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 손으로 달아주던가 하면 되니까 (...)




우리집엔 꼬꼬마가 없으니 신생아 사이즈만할 곰돌이로 모델컷.
앞면은 곰돌이로, 뒷면은 엄마아빠가 패셔니스타니 단색으로 세트를 맞췄다. 남아니 블루도 좀 있어야 할것 같아서.
사실 신생아때보다 좀 더 크고 난 다음에 쓰게 되겠지만 외출할때 잘 쓰면 좋을 것 같다.



모두 넣어 닫으면 요렇게. 현직 아기엄마의 조언으로는 백팩이 편하다던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져서, 작은 동생이 매고 다니면 마치 닌자 거북이 일것 같아 손잡이와
크로스 끈을 달 수 있는 고리만 달아두었다. 밀린 과제를 마친 느낌적 느낌. 

동생이 부디 빠른 시간안에 순산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