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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광고로 (언제나 광고가 문제!) 레고 폭스바겐 캠퍼 밴을 보고 마음이 혹해서 검색을 해보고, 가격을 보고 다시 창을 닫고,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정작 사준다는거에 됐다고 답을 했다. 그러다 가계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레고로도 폭스바겐은 못 갖는 서민'이라고 답했더니 대화창에 ㅋ이 가득찼다. 결혼 안 한 늦총각 차장님은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에 '왜요 그 정도면 사도 되지'라고는 했지만, 그게 안되는 게 결혼 생활이지요. 사실 그렇게까지 가난한 건 아니지만, 올해는 카메라랑 핸드폰을 좀 바꿔볼까 싶은데다 8월에 여행도 다녀야 하니 다른 건 좀 참아야지 싶어서. 하하하.
안검염이 또 도진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각막에 상처가 났다고 안약을 잔뜩 받아왔다. 나는 기억도 없는데 예전에 각막이 다친 적이 있고, 그게 분자구조상이라나 어쨌다나 100% 회복이 안되기 때문에 충격이나 눈 비비기 같은 걸로 다시 다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눈이 어어어어엄-청 건조하데. 나에게 안 건조한 구석이 있던가. 예전에는 눈이 이렇게 아팠던 기억이 없는데, 없는 것 같은데 재발이라니 무슨 얘기야 이건. 앞으로도 재발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말에, 아직도 구부러지지 않는 왼쪽 엄지 발가락을 떠올렸다. 이건 뭐 온 몸이 쿠크다스도 아니고. 다치면 회복되지 않는 몸이라며 자랑했더니 개복치라길래, 무럭무럭 자라서 개복치의 왕이 될거라고 했다.
해적 왕, 아니 개복치 왕이 될거야.
나이브하다, 가 표준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바라'부터 어떻게 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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