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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에서 입장권+커피+오디오가이드 세트를 구입해서 방문.
사진의 구도에 관해서 교과서적인 존재라던가 기타 등등의 칭송이야 알고 있었지만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있자니 사진 한장에 [구도]라는 말이 5번 이상은 나오는 기분에
사진 옆에 붙어있는 설명이랑 같은 걸 읊어주고 있는지라
읽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른 덕분인지 너무 장황한 설명 덕분인지 질려서 가이드를 꺼버렸다.
정작 브레송 아저씨는 자기 사진에 코멘트도 제목도 딱히 달지 않았다는데
구도니 사회상이니 다기올 미래니 등등 다른 사람이 보고 평가한 '그 것들'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가이드를 끄고, 사진 설명도 가끔은 건너뛰고
가이드에 속도에 맞춰 몇몇 사진 앞에 우르르 몰려있는 사람들에게서 한발자국 떨어져
사진만 빤히 들여다보자니 그제서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몇개 보인다.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들인 노력도 크고, 이것저것 신경 쓴 것도 많은 사진들이고,
가이드를 따로 듣지 않았으면 아마 '오'라고 감탄하면서 봤을텐데
이건 정말 대단한 사진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A와 B의 이유로 정말 대단한 사진이예요.
같은 것에 마음이 동해 정말 대단한 사진이라고 느낄 내가 아니지.
서로 다른 성질의 사진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린다 매카트니쪽이 더 취향.
2월 끝나기 전에 살가두 전이나 다녀와야겠다. 같은 흑백이라면 그쪽이 더 취향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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