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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톤 우산을 알게 되었다. 영국 여왕님이 쓰는 영국 브랜드라는데 영국 사이트보다 일본 사이트가 더 디자인이 많아, 게다가 전국 무료배송이래. 일단 눈에 보이는 걸 하나 클릭해보니 5천엔정도라서 우산 하나에 5만원이라니, 그렇지만 가지고 싶다 - 라고 생각하다 제일 마음에 드는걸 클릭하니 8천엔이 넘는다. 비닐우산인데 8100엔이라니 화를 내고 싶어졌다. 나는 왜 가격을 보고도 가지고 싶은건지, ck는 한동안 일본에 못 갈텐데 구매 대행을 해야하는건가를 생각하고 있는건지. 일단 창을 닫고 내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의 우산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왜 배너를 눌러봐서, 배너도 왜 일본 광고 배너라서, 그까짓 우산에 왜 그렇게 집착을 해서, 집에 대여섯개는 있을텐데 왜 더 가지고 싶어서. 그러고보니 일본 갔을때 못 사온 사쿠라 우산이 떠오른다. 고작 2천엔 가지고 왜 고민했었던건지 과거의 나에게 묻고 싶다. 이렇게 8천엔짜리가 날 기다리고 있는데. 하하하하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 하는 법인게지. 그렇지만 매우 어여쁘달까. 창을 닫고 나서도 과연 저 가격에 우산을 구입하는 스스로가 괜찮게 생각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
패딩턴이 보고 싶은데 낮 상영밖에 없어서 좌절했다. 평일 낮에는 내가 시간이 없고, 주말 낮에는 꼬꼬마들 사이에서 영화 볼 엄두가 안 난다.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해리포터 때의 꼬꼬마 때문이겠지. 해리포터 꼬꼬마의 엄마는 영화 상영 내내 이미 책으로 예습을 하고 온 아들에게 그 다음 스토리가 무엇인지 묻고, 답이 오면 기특하다는 듯 또 다음 스토리를 물었다. 둘이 DVD방이라도 가시던가. 패딩턴은 IPTV 영화 월정액 끊어놓은데 나오면 보기로 하고, 빅 히어로는 저녁 상영이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이십대 중반까지는 아동용 무비를 꼬박꼬박 챙겨봤었는데, 대체 꼬꼬마들을 어떻게 참아 냈던 것인가. 아, 패딩턴 보고 싶다. 하지만 꼬꼬마들은 보고 싶지 않아.
어-엄청 맛있는 게 먹고 싶다. 먹는 양이 줄 수록 늘어나는 건 식탐 뿐. 퇴근하면서 우유나 한팩 사들고 들어가 얼그레이 밀크잼이나 만들까.
내일은 브레송전을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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