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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부터 추억 대 방출. ck와 토토가를 보고 슬그머니 동네로 나가 노래방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늙은이들처럼 요즘 노래는 아는 게 없다면서 최신곡을 한곡씩 부르고 대체 무얼 불러야하는 것일까 고민하다가 원타임을 선곡. 화면에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보며 저렇게 어여쁜 오빠들이였다며 즐거워하다가 결국 전 곡을 다 부르며 뮤비를 확인했고, 들은지 엄청 오래 된 기억의 노래가 랩까지 술술술 나오는 것에 놀랬다. 대체 우린 어릴적이 얼마나 이 노래를 듣고 불렀던가. 이어서 김사랑 노래를 하는데 feeling이 시작되니 나오는 (무려) 예전의 라이브영상. 아이고 오빠의 어릴때구나, 어여쁘다 한참을 감상하고, 이어지는 노래는 이적과 패닉, 그리고 비쥬얼 락그룹 이브까지. 목이 쉬어 나오면서도 깔깔대고 나니 하루가 다 지났더라. 일어나니 아직도 어제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계속 랩을 흥얼거리고 있어서 진정한 힙합퍼로 거듭나는가 싶은 중.
올해의 목표는 작년에 이어서 다정한 사람. 타인과 나를 분리하는 것이 익숙한 부분이 ck와 닮아있는지라 그것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오래 나누었는데, 둘의 결론 방향성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일단 자신이 편한 것이 제일이고, 마음의 여유가 너무 가물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ck의 올해 목표는 착한 사람, 나의 목표는 다정한 사람. 흐르는 강처럼 살기 위해 미움도 줄이고, 불평도 줄이면서 그저 평범하고 보통인 날들을 보내면서 지내고 싶다.
금요일에 황금같은 휴일을 얻어 연휴를 보내면서 오랫만에 장도 보고, 일도 보고, 요리도 하고, 집 정리도 하는 주부 놀이를 했다. 휴일 출근하는 j씨에게 된장찌개까지 끓여 먹여 보내고 나니 한동안은 또 못하겠다 싶어 아쉬운 마음도 조금. 그러고보니 내일부터는 홀로 출퇴근이니 핸드폰에 동영상들을 새로 채워넣어야겠다. 1-2월은 일이 많아 조-오금 바쁠 예정. 모두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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