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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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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my j.

_e 2010. 3. 15. 13:36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좋다'를 몇번이고 말하던 j씨가 갑자기 심각하게 물어왔다. 이 좋은게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고, j씨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이 시간이 좋게 느껴지지 않게 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묻는거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몸을 돌려 j씨를 꼭 안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담백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주었다. 같이 해서 좋은 걸 찾으면 되지. 우리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딱히 가진게 없고, 보통의 연애하는 사람들처럼 매일매일 만나 데이트를 하는것도 아니고, 통화로 몇시간씩을 지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서도, j씨와의 시간이 벌써 꽤 많은 년수를 더해가는 동안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j씨와 감성적이고 꿈을 꾸던 내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이들이 보기에도 바람직하고 보암직한 모양새를 띄고 있더라. 우리는 서로에게 - 꽤 좋은 -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해왔고, 닮아졌으며 함께 해오고 있다. 나는 그래서 얼마 안되는 시간 전 부터 j씨에게 my j, 나의 j씨 라는 호칭을 붙여주었다. 사실, j씨의 나인들, 나의 j씨인들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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