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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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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본론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로린과 스타샤를 비롯하여 내가 모르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당신 주위의 광범위한 사람들이 더러는 고상하게 잘난 체 하며, 더러는 짐승처럼 (그러나 정작 짐승은 실제로는 그러지 않죠) 어리석게, 또 더러는 악마처럼 선심을 쓰는 체 하며, 사람을 죽이는 애정으로 당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나는, 밀레나, 당신의 행위가 옳다는 것을 최후의 모든 점까지 알고 있습니다. 설사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당신이 빈에 머물러 있든, 프라하로 오든, 혹은 프라하와 빈 사이에서 부유하든, 혹은 이런 일을 하든, 혹은 저런 일을 하든 말입니다. 이것을 내가 알지 못한다면, 도대체 당신과 내가 무슨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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