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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언니 신보 (상이오빠는 꽃청춘이후로 나에게 상이언니가 되었다)
날 위로하려거든 그냥 내버려두라니, 가끔 그럴때가 있지. 암.
그민페 토요일 최종 라인업이 떴다. 타임라인이 뜨기 전 기대도 하지 못하게 헤드라이너로 소라언니와 스윗소로우가 꽝꽝 박혀있다. 둘 중 하나를 고르시라고 하면 나는, 나는, 나는. 일요일 헤드라이너는 적아저씨랑 메이트 언니네 등등 인데, 어차피 월요일 출근 때문에 포기하고 집에 갔을거라고 생각하고 애써 들여다 보지 않고 있다. 괜찮아, 나에겐 불과 다음주로 다가온 규호언니 공연이 있으니까.
병원에 갔더니 의사 아저씨가 '또 오셨네요'하고 인사를 한다. 마치 단골이 된 식당에 들어서는 기분으로 '그러게요, 또 왔네요.' 하고 앉아 메뉴를 시키듯 속이 아프다고 설명을 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위장운동을 도와주고 위산을 억제해주는 약을 '조금'만 써보자고 했다. 발목 치료 받던게 생각났다. 바깥 근육도 강제 운동을 받았는데, 위장까지도 강제 운동이라니. 아니나다를까,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j씨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근처 죽집에는 나처럼 혼자 앉아 죽을 먹는 몇몇이 있었다. 메뉴 선택의 실패인지 가게 선정의 실패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무난해야하는 소고기 미역죽이 매우 느끼했고, 여전히 금새 불러오는 배에 반도 못 먹고 일어났지만 죽 덕분인지 잘 웃어주던 의사아저씨 덕분인지 속이 훨씬 편했더랬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저녁으로 죽을 먹고, 속이 편하다며 신나서 초콜릿 하나를 넣고 잠들때까지 끙끙 앓았다. 이게 뭐야 대체.
그래도 몇일 동안의 헛헛했던 마음은 바느질거리를 쌓아놓고 멍하니 손을 움직였더니 조금 나아졌다. 지나고나면 괜찮을 것들은 지나는 도중에는 버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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