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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동그랗게도 아니고 정말 똥그랗게 모기에 물렸다. 나의 사랑 레스큐 오인먼트를 치덕치덕 바르니 간지러움은 덜한데 모양이 너무 웃겨서 j씨에게 자랑했더니 워낙에 톡 튀어나와 있어 그런지 거기에 뭘 붙여놨냐며 물어봐서 한번 더 웃음이 터졌다.
그러니까, 카메라를 실행할 수 없단다. 삼성폰은 이번 노트2가 처음인데 1년 반 만에 너의 것은 수명이 다 되었다는 듯 굴기 시작하는 이 모양새를 어쩌면 좋을까. - 까지 써놓고 루팅을 시도했다. 요즘 루팅은 간편해서 좋구나. 각종 삼성 어플들을 날려버리고, 기본 프로그램들을 죄다 없애고 나니 개운해졌다. 배터리도 새로 하나 구입. 이제 상하단 벗겨진 것 도색만 하면 되는데 업체에 맡기는 기간이 애매해서 고민만.
딩크족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았는데, 저출산은 심각해 질거고 노인 인구 부양률이 올라가고 장기 불황도 겹쳐서 자식 세대들이 엄청 고단한 삶을 살게 될거라며 자기들 몸 편하자고 애 없이 사는게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아이 낳아서 가진 것 다 투자하고, 노후를 자식에게 맡기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며 보상 받으려고 하는게 더 이기적이지 않나. 저렇게 말하는 논리가 노인복지 세금 자기 자식들이 내서 딩크족한테 혜택 돌아가는게 싫다는 걸텐데, 그러면 아동 복지 관련 혜택들을 딩크족들이 내는 세금 포함된 돈에서 받으면 안되는거지. 내 자식이 받는건 당연하고, 다시 뱉는건 안된다는거 자체가 물려주지 말아야할 이기주의일텐데 뭐 그렇게 남의 이기주의를 먼저 찾는건지. 아, 의미 없다.
멜로디 포레스트는 생각보다 라인업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2차 도전은 깔끔하게 포기. 물론 대중 음악들도 좋은 것들 얼마든지 있고 요새의 인디는 딱히 인디인것 같지도 않은데다, 좀 더 아마추어적인 느낌도 있는 반면, 아무래도 성공한 노래들이니 더 프로페셔널 하기도 한데 메이져 대중음악만의 페스티벌에 메리트를 난 딱히 못 느끼는 것 같다. 내년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나 갈까싶기도 하고, 그민페를 과연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건 내년이 되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일단 접어두고, 지덕체 중에 덕이 가장 많은데 동음이의어인 '덕'이 많은 나니까 일단 오늘 나올 김사랑 새 앨범이나 열심히 듣는걸로.
빙수 먹고 싶다. 회사를 다니면 저녁 먹고 나면 잘때까지도 배가 불러 아무 간식도 못 먹는게 제일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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