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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에 내려 나라로 가는 할인 티켓을 산다. 거의 200엔 정도를 할인해주는 티켓이다.
공항에서 난카이 선을 타고 난바로 간 뒤, 킨테츠 선으로 갈아타고 나라로 가는거라
당일에만 사용한다면 난바에서 다른 일을 보고 나라로 넘어가도 괜찮은 티켓인데
시간이 없으니 난바역 코인락커에 캐리어 넣어두고 바로 나라로.
종점이 나라인 킨테츠 전철은 지나칠 걱정 없으니 느긋하게 앉아 멀리 멀리 타고가면 된다.
흔하게 보이는 사슴 주의하라는 표지판을 보며 마냥 걷다보면
주의 표지판보다 더 흔하게 사슴들이 느긋하게 쉬고 있다가
새로운 인간이 등장하면 센베를 내놓으라며 슬금슬금 다가온다.
센베를 내놓지 않으면 차가운 도시 사슴이라는 듯 다시 돌아가고,
길거리의 센베 파는 노점상 근처에 잠깐이라도 서 있자면 센베를 살거냐며 다가오다
사지 않으면 필요없다는 듯 다시 돌아가는 순서. 그리고 사슴의 울음 소리는 '빼에에에에' 였다.
센베를 주는 할아버지를 둘러싸고 센베를 받아먹고는
이제 없다며 양손을 들어보여주니 그럼 일 없다는 듯 각자의 길로 헤어지는 쿨한 모습.
그렇지만 사슴은 좋다. 비록 센베 없이는 차도사 일지라도, 센베가 떨어지면 뒤도 안 돌아 보더라도ㅠ
나라는 처음. 먼저번에 들렀던 오사카와 교토는 추운 날씨에 별로 푸르르지 않았던 까닭에
더 푸른 색이 눈이 들어왔는지 넓은 공원과 많은 나무들이 마음에 들었다.
고즈넉한 길들을 걷다보면 상점가가 나오고, 상점가를 설렁설렁 구경하다보면 돌아갈 역이 나와서
산책 겸 다니기도 좋은 편. 다음에 간사이 쪽으로 간다면 반나절 일정으로 다시 들르고 싶다.
일본에서 두번째로 높은 목탑이라는 고후쿠지 5층석탑.
지하철 역에서부터 설렁설렁 걷다보니 나온거라 별 다른 감흥 없이 보고 왔는데
돌아와 알고보니 국보였어. 나라의 상징이란다.
인력거와 소풍 온 학생들을 지나 사루사와 호수로 내려오니 작은 호수가 짜잔.
우리가 본 반대편에서는 5층 석탑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모습이 나라 8경중 하나라는데
작년 교토에 비해 나라는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나갈 출구와 사슴이 있다 정도만 알고 간거라
쓱 둘러보고 말았다. 여행 전 공부가 가끔은 여행을 미리 다녀온 기분이 들게도 하지만,
여행을 가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것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듯.
중고 필카들이 쪼로록 바깥 유리장에 진열되어 있는 오래된 카메라 가게를 지나
주인이 직접 그린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아이템들을 파는 가게도 지나며 상점가를 걷다보니
역과 반대방향으로 갔더라. 사거리에서 표지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갔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체로 돌아다니던 거라 배만 안 고팠어도 더 신났을텐데ㅠ
그 와중에 가려고 미리 알아두었던 우동 가게가 휴무인 날이라 좌절해서 더 기운이 빠졌지만
고로케 하나 사먹고 파워업. 다른 가게를 찾아 지하철 역 근처를 서성였다.
시간도 애매하게 간 덕분에 죄다 영업준비중이라 주린 배를 잡고 근처 다이소에서 방황하다
5시 되자마자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우동을 시켰다. 제일 기본 우동과 계란 우동.
날달걀에 우동면을 주는데 간장 쳐서 비벼먹으니 나름 고소했고, 기본 우동은 국물맛이 깔끔했다.
자동 발매기에서 전철표도 잘 끊어 난바로 돌아와 숙소에 체크인.
짐 풀 시간도 별로 없이 데이터 로밍도 안해갔던 관계로
완벽하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만 정해 ck를 무사히 만나
이자까야를 들러 늦은 저녁에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생맥주도 마셨지만
사진따위 없는 첫날 일정은 이렇게 끝.
참고로 2박 3일뿐인 일정에 매일을 2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바른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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