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방수 조리개 파우치

물병과 우산 수납용 양면 방수파우치.
데일리라이크 사은품으로 온 방수원단과 예전에 쓰고 남은 방수천으로 만들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이동하는걸 싫어하는 관계로
밖에서 우산을 쓰다 실내로 들어가게 될때는 꼭 가방안에 지퍼백을 들고 다니면서 우산을 넣는데
물병 파우치를 만드는김에 우산 파우치도 같이 만들었다. 젖은 우산도 가방안에 쏙.

밑면을 예쁘고 둥글게 재봉하려면 정확한 재단과 시침질을 위한 촘촘한 시침핀이 필수인데
귀찮아서 재단도 대충하는 나에게 무엇을 바랄까. 내가 쓸거니 상관없다며 대충 박았다.
삐뚤삐뚤하지만 그래도 나름 둥근것이 귀여우니 괜찮아.

물병 파우치는 안감을 좀 더 길게 재단해서 밖으로 접었고, 우산 파우치는 그 반대로 안으로 접었다.
일반 원단은 양쪽에 끈을 만들어야 잘 조여지고, 조여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데
방수 원단은 나름 덜 부드러워서 한쪽에만 끈을 끼워도 충분히 잘 조여진다.
물병은 이니스프리에서 이벤트 선물로 받은건데 입구쪽이 살짝 벗겨지기 시작해서 
다른걸로 바꾸고 싶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사이즈의 물병을 못 찾아서 일단 쓰고 있다. 
작고 가벼운 물병이 좋은 관계로 물병 탐험은 수시로 계속 되는 중.

다 만들고 나니 라벨 넣는걸 까먹었네.
가죽라벨은 스티커 형인데다가 방수 원단이니 따로 세탁할일 없을테니 일단 하나 붙여놓고,
작은 파우치에는 포인트로 귀염귀염하게 윤소의 꽃단추와 함께 면라벨을 달았다.

우산파우치와 방수가방이 완료되었으니, 올 여름 장마도 끄덕없겠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