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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빛 축제를 보러 가기로 결정 하고 나니 미세 먼지가 몰려오고, 병원에선 편도선염이라며 과로하지 말라고 하고, 점심을 먹고 나니 결국 귀찮기도 해서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자꾸만 편도선 수술 이야기하는 의사 선생님이지만 수술한 적도 없고 수술할 생각도 없지 말임다.
오전에 잡혀있던 약속도 취소되었고 덕분에 미뤄두고 쌓아뒀던 재단을 해보자며 니트 원단 담겨있는 박스를 들고 나와 재단을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드륵드륵 재봉. 세 번째 만들어보니 이제 감이 잡히는지 입을만하다. 미싱을 바꾼 덕인지 바인딩 덕분인지 노루발 덕분인지 모두의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더 잘하게 된 걸로 해두자.
튀김류가 먹고 싶단 j씨의 말에 돈까스를 시켜먹는 중에는 ck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계란 30개가 냉장고에 안 들어간다며 나눠줄까 묻길래 그러마 하고, 밥을 다 먹고 나니 장을 다 보고 일단 우리 집으로 왔더라. 들고와서 이것저것 꺼내며 1+1 주스도 하나 떼어주고, 젓갈도 제일 작은 반찬 통에 좀 덜고, 포키도 꺼내놓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포키 몇 봉지가 없어지고, 과자도 하나 먹어치우고, 저녁까지 먹고 - ck가 집에 놀러 와서 제일 좋은 건 만남을 위해 나를 치장할 필요도 없이 세수를 안 하고 머리 질끈 묶어 맞이해도 괜찮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예정에 없던 오후 시간을 보내면서도 손님이 없다는 듯 뒹굴뒹굴 하루를 다 보냈다.
디즈니 채널에서 해주는 팅커벨4를 봤다. 디즈니 채널은 같은 광고를 오래 여러 번 보여주더라. 아이들을 세뇌하는 것이 목적인가. 팅커벨의 팅커가 tinker 라는 걸 처음 알았다. 디즈니 주인공이니 역시 민폐도 좀 끼치고 그렇지만 사랑과 우정으로 극복해내는 이야기인데 스토리보다는 디테일이 너무 귀여워서 매우 만족했다. 스케이트 날을 주워서 모아둔 클립으로 쓴다든지, 못 대신 장미 가시를 박아 쓴다든지, 몸이 허할 테니 병원에서 해바라기 씨를 두 개 쥐여준다던지. 팅커벨 1~3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지.
병원에서 받아온 가글액은 물로 희석해서 쓰는 건데, 아무리 희석을 해도 치과 맛이 난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미묘한 맛인데 익숙하기까지 해서 기분이 이상하다. 얼른 나아야 하는데 어째서 미세먼지인가. 오늘은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일회용 부직포 방한대를 샀는데, 5개들이 2천 원이라 일회용이 좋지 라면서 들고 온게 황사 마스크가 아닌 걸 지금 깨달았다. 바보냐.
요즘의 페이보릿 아이템은 버츠비 핸드살브와 척CHUCK, 네모네모로직. 셋 다 너무 좋아 ; ㅅ;b
- 싱거9960
- sewing swing
- camera360
- galaxy note4
- SELP1650
-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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