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om/_e.note
#쌓는생활

티스토리 뷰

ordinary

겨울준비

_e 2013. 11. 26. 17:19

쌀이랑 김치랑 이것저것 또 냉장고랑 냉동실이 한 가득 찼다. 살림하다보면 이런게 겨울 준비. 달래 넣고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마음먹은게 일주일이 넘었는데 끓일 시간이 마땅찮다. 오늘은, 오늘은 - 이라며 퇴근을 해서 잠이 덜깨 버스에서 내리면 어영부영 시간이 간다. 이번 주말에는 찐- 하게 끓여야지. 꼭.

j씨와는 벌써부터 5월 이야기 중이다. 두 사람 다 프리랜서라서 좋은 점은 시간만 맞으면 회사 눈치 볼 필요 없이 몇날 몇일이고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시간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게다가 둘이 같이 쉬면 수입이 제로. 덕분에 결혼하고 같이 시간 맞춰 쉬어본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5월쯤엔 한 보름쯤 같이 쉴 수 있을까 싶어서 뭘할까 곰곰히 고민 중. 물론 같이 못 쉴 가능성도 언제나 열려있다. 내일 일도 모르는데 뭐. j씨와는 별개로,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아마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거나 다시 장기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될 것 같아서 앞으로 나 혼자 마음껏 돌아다니고 놀러다는 건 없을테니 무조건 많이 돌아다닐 수 있기를 다짐하고도 있다. 제주도도 가고 부산도 가고 구석구석 열심히 다녀야지. 그렇지만 아직 겨울의 시작인데 5월은 대체 언제 오나.  

WWE 이번 타이틀전에 존시나랑 랜디오턴이랑 TLC 매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존시나는 아직도 있나 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저 TLC 매치도 위화감 없이 뭔지 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요즘 경기들이나 좀 찾아볼까 까지 생각이 넘어갔다. 내가 한참 볼때만 해도 나의 사랑 숀마이클스 아저씨는 건재하시고, 존시나는 떠오르는 루키 쯤의 느낌이었는데, 세월이 빠르구나. 레슬링으로도 세월을 체감하다니 이것이 서른인가. 크흡.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