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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응답하라 1997을 이제 보기 시작했다. 요새 하는 쓰레기 나오는 1994 아님. 드라마를 한번에 몰아서 보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보다 말고 기다리는건 몇일이든 몇시간이든 못하는 성격이라 모든 드라마는 완결이 나면 보는 습성이 있다. 완결이 나고 보게 되면 굳이 당장 보지 않아도 되니까 점점 뒤로 미뤄지는 게 단점이긴 한데. 덕분에 이제서야 보기 시작함 응칠. 응사는 완결나면 그때. 감상의 포인트는 내 옆에서 겪었던 일들이 자잘하게 나온다는 것. 4화까지 봤는데 토니 숙소 앞에 죽치고 있다가 포카리 떴다며 정말 포카리 비슷한 차를 토니가 끌고 나타난 부분이랑, 요새는 핸드폰으로도 예매가 된다며 옛날에는 은행에서 밤새웠는데 요즘 애들은 팬질 참 쉽게 한다는 부분에서 빵빵 터졌다. 내가 포카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은행에서 밤새워 표를 예매했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 웃겨서 저걸 직접 겪은 ck에게 'ㅋ'만 수백개를 보냈다. 그 와중에 윤윤제는 폼잡는데 멋있어. 일말의 순정에 이어 오랜만에 볼 만한 한국 드라마를 (혼자 뒤늦게) 발견했다.
2.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로켓트리, 강아솔, 이적.
3. 쇼파르쇼는 포기하기로 했다. 레이블 콘서트니 나름의 맛도 있고 가면 분명 즐겁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스스로의 치유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에 집중하고 싶어졌달까. 공연도 물론 마음과 감성에에 도움이야 되지만 흔들리는 것들을 다잡고 다독여 다시 진정시켜 다른 것들을 세우기에는 살짝 부족함 감이 있다. 각박한 마음에 거름까지는 아니어도 물은 좀 쏟아붓고 싶다. 그래서 차근차근 사소한 것들부터 만져나가려고. 그게 뭔지는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십수년을 스스로를 감당하는데에 써온 것들이 아직도 희미하게 내 것 같지 않다.
4.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고 해서 사막처럼 살 필요는 없다. 내어 줄 물이 없다고 발 들인 사람을 내칠 필요는 없다는 거지. 물이 없으니 준비하시오 정도면 되지 않을까. 물이 없으니 저리 꺼지라고 말하지만 않을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나이를 먹고 인생의 것들을 '나의 결정'으로 선택해야하는 시기가 오면, 나의 결정이 틀리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무조건 내 말이 옳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결정이 어렵다. 선택과 포기, 용기와 체념들이 무수히 섞여 뒤엉키고 손을 뻗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 몫 인 것 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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