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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물든 길을 따라 집에 돌아왔다. 이른 아침에 나선 긴 여정은 한밤중이나 되서야 끝이 났다.
새파랗던 여름이 노랗게 물들고, 그 위로 지는 해가 붉은 빛을 한결 더 덧대었다.
덧. 괜히 ktx가 생긴 것이 아니었다. 대구 멀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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