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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도 소리도 없어야 편히 잠들긴 하지만, 여차저차 잠들기만하면 잘 깨지 않는 철벽의 수면 모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가끔은 잠을 깊게 못 잔다. 해가 짧아지니 아낌없이 싹싹 긁어 잠이 들어야하는데도 다시 돌아온 불면의 기간.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니 라벤더 오일에 안대에 세뇌까지 - 안 오는 잠을 억지로 잠들지만 밤새 바깥 소리 다 듣고, 중간중간 깨는 와중에도 꿈까지 꾸고 바빴다. 오늘 피곤한거야 내일 쉬니까 괜찮고 다시 수면 패턴을 찾아와야 할 듯. 사람의 몸이 웃긴게 물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면 마음 먹기에 따라서 회복의 여부와 기간이 매우 잘 바뀐다. 나도 예전에는 내가 예민하고 섬세한 여자라 잠을 못 자는 줄 알았지. 누워서 눈감으면 어떻게든 잘 수 있는데도.
그 와중에 꾼 꿈은 그민페 첫 날, 처음 만난 훈남 오빠와 그민페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랑 나이에 맞춰 커플 매칭해 주는 GBF를 신청하라며 m을 꼬셨던 요며칠이라 그런 듯. 젠틀한 훈남 오빠와는 헤드라이너 선택이 달라서 나는 승환옹, 훈남 오빠는 수변으로 향했는데 승환옹 공연이 (꿈이니까) 좌석이야. 앉아서 보는데 j씨가 뒤에 앉아있었고 수변 공연을 마친 훈남 오빠에게 "제 남편이예요"라면서 j씨를 소개시켜주었지. 내 꿈인데 왜 때문이죠, 훈남 오빤데. 크흡. 하지만 현실에서는 내가 훈남.
오늘의 목표는 내일이 쉬는 날이라며 늦게 자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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