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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부터 본의아니게 스피드 레이서의 대열에 합류. 6시 10분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셔틀 버스 타는 곳이 시내 버스로 3분정도 이동해야하는 거리라서 매일 아침에 버스를 갈아탄다. 보통 6시 4~5분에 공항버스가 지나는데, 그 전에 버스를 타면 충분히 내리고 공항 버스를 만나면 여행자들의 행렬에 아슬아슬한 편. 오늘은 제 시간에 정류장에는 내려갔는데 시내버스가 안 오고ㅠㅠ 왔는데 신호 계속 걸리고ㅠㅠ 눈앞에서 셔틀버스 놓치고ㅠㅠ 결국은 택시를 탔다. "아저씨 A 앞에서 20분, B 앞에서 30분, 어디가 더 가능성이 있을까요?"라는 얘기에 일단 밟으시는 기사님 최고;ㅅ;b 저 앞에 버스가 보여서 "저 파란버스요!" 라고 외치니 잠깐 선 버스 앞을 가로막아주셨는데 지갑을 못찾아서 "A로 그냥 가주세요ㅠㅠ" 시내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를 무서워서 잘 못타는데 손잡이 꽉 붙들고 버텼더니 버스보다 일찍 도착 성공! 감사하다고 열번은 인사하고 내렸다. 해가 늦게 뜨면 배차 간격도 넓어지는가봐. 내일부턴 5분 더 일찍 나와야겠네 - 라고 쓰고나니까 내일은 쉬는날이네 훗훗훗.
2. 업무시간은 8시반부터인데 월요일빼고 7시40분 쯤 도착하는 편이라 매일 아침 카페에 들른다. 한동안은 프라이머리와 케샤 노래가 날마다 나와서 틱톡이랑 자니를 얼마나 많이 들었나몰라. 오늘은 못보던 얼굴이 새로 하나 생겼는데, 나랑 취향 비슷한 직원이었는지 들어가자마자 짙은 노래가 나와서 깜짝. 이어서 펩톤에 데브까지. 샷추가 라떼에 간식거리에 내 취향 음악까지 있으니 아침 맘고생은 다 잊고 호사스러운 기분. 벌써부터 그민페 기분. 순간 이 사람 나랑 그민페에서 스쳐 지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3. 김가수의 페북에 아무 생각없이 친구 신청을 했더니 요청을 수락당했어. 아, 아? 물론 좋지만, 내 페북은 뭐랄까 암향보다는 좀 더 프라이빗하게 투덜(...)대는 공간이라 좀 더 착한 페북을 써야하는가 라고 고민하게 된다. 착한 글이라던지, 착한 사진이라던지, 착한 일들이라던지? 사실 뭐 나같은 애들이 산같이 쌓였을테니 내 글 신경 쓸 일도 없겠지만!!
4. 그민페 타임테이블 나왔다. 안녕바다-솔튼페이퍼-승환옹 줄이 세워져있어서 플레이밍립스 포기. 수변에 옥달 - 오지은 - 짙은 줄 선거 보고는 조금 울면서 포기. 역시 포기하면 편해. 일요일 헤드라이너가 문제다. 심지어 자우림 티저에 윤아누님이 다크해. 그럼 나의 고민은 깊어지지. 일단 토요일은 쏜애플보고 원모어찬스부터 술탄으로 시작해서 승환옹까지 홀오브페임에서 체력을 불사를까 생각하고는 있는데 그럼 나 일요일에 무사한걸까. 월요일 출근을 위해 체력을 아끼려고 숙소도 근처에 잡아서 토요일은 외박이라 j씨에게는 친구들 불러다 놀라고 자유를 선물했다.
5. '사실 그때는 말 못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예전에는 나에게 비밀로 하다니 라며 화가 났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된다. 살면서 내가 아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되겠어, 심지어 내가 포함 된 이야기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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