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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가교환

_e 2013. 9. 26. 15:37

비행기를 몇 번 타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편을 나누자면 비행시간 10시간 이하라면 굳이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을 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 물론 돈 있으면 아나나 대한이 좋지마안, 그 돈으로 현지 체류 비용에 보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건 비행기표를 끊을 때 가격 계산 및 비교를 하지 않고 보이는거 체크해서 결제 할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 뭐 여튼, 여행 및 기타 등등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면 가장 거슬리는 '어떤 것'때문에 쓰는 글. 어우 답답해. 


'제가 [피치]를 예약 했는데 결항 되면 어쩌죠?' 라는 물음과 '[피치] XXX들 결항됐는데 대처없이 날 버려뒀어요' 등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저기 괄호안의 피치대신 티웨이나 제주 등등을 넣을 수도 있음. 답은 간단하잖아. 당신이 동의하고 결제한 계약서 및 이용약관을 확인해서 결항에 대한 대처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쟤네들이 아무것도 안해주면 다른 항공권 사서 오면 되요. 보통 결항이 문제가 되는 것이 대체편이 없는 부분인데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등 메이저 브랜드들은 보유 편수가 많아서 대체편을 그나마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저가 항공보다 돈을 더 받는거니까 일종의 보험비? 그렇지만 쟤네들조차 100%가 아님.


LCC들이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하는건 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네가 원하는 것을 100%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결항이 됐는데 내가 다른 사람보다 표를 싸게 산 것 같으면 항의고 뭐고 군중 속에 있지 말고 바로 신용카드 들고 타 카운터로 가서 표를 사서 재빨리 현실로 돌아오세요. 저가 항공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를 사랑해서 표를 싸게 준 게 아니기 때문에 너에게 해줄 것이 더는 남지 않았어요.


제발 뭔가 큰 돈이나 나의 귀중한 시간을 써야할 때는 약관 및 주의 사항을 다 읽고 쓰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약관은 안 읽어, 하지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내가 손 쓸 수 없을 때를 제외) 대처는 잘 할 수 있어. 저쪽이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는 것과 이 모든것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거든. 세상이 이익 관련된 부분에서 당신에게 호의적인적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있다고 답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복받고 산거고, 이유도 없는 호의는 이상한 게 세상의 이치. 그러므로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것들이 너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면 너는 럭키가이 완전 행운아인데 그 럭키!로 로또가 안된 걸 보면 그런 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음. 냉장고는 A/S 따지며 삼성이 최고라면서 왜 저가 항공은 그런거 안 따지고 싸서 좋은거죠. 이건 먼저번 여름 제스트 항공 사건 때도 생각한건데 결항은 안타깝지만 내가 힘드니 나라에서 아나나 대한항공을 대령하라는 이야기에 나는 그만 (...) 사실이 아니겠지, 내가 잘 못 알고 있는거야. 설마 그렇게 까지 했을리가 없어. 다시 돌아와서, 그러니까 제발. 받지 않기로 동의한 것을 내놓으라며 떼쓰지 말고 쟤들이 싼 가격과 바꿔 나에게 뭘 주지 않으려고 하는지 의심 좀 하고 삽시다 


- 라고 쓰지만 다들 이런 의심을 안해서 세상이 아직 아름다운가. 내 세상이 굳이 아름답지 않은건 이 때문인가. 그렇지만 등가교환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야박한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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