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커트지 스트링파우치

코튼빌 이벤트 선물로 받은 대폭 컷트지로 뭘 만들까 고민하다 만든 스트링 파우치.

나날이 늘어가는 부자재들을 담아 벽에 걸기로 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파우치라 자도 없이 가위로 쓱싹,

드르륵 직선박기하고 올풀리지 말라고 지그재그 재봉 후 옷핀에 묶은 끈을 넣어서 쭉쭉 빼주면 끝.

앞 뒤 다 커트지를 쓰기에는 아까워서 뒷면에는 가지고 있던 린넨을 대었다. 

컷트지가 빳빳한 린넨이고 뒷면은 부드러운 린넨이라 비슷한 듯 달라서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안에는 나날이 늘어가는 부자재를 넣었다. 

부자재용 정리장 같은 것이 있으면 훨씬 편한것은 알지만,

미싱이 놓인 자리에는 사연이 있어서 ㅋㅋㅋ

일단 라벨과 바이어스, 끈과 홈패션용 지퍼들을 분류별로 넣어서 질끈.

사연이라는게 뭐 별 건 아니고, 좁은 집에 미싱을 둘 곳을 고민하면서 

심지어 베란다에 데크를 올릴까까지 구상했었는데 결국 조금 더 편한길을 택하자고

안방 침대 옆 장농 중 쪽장을 하나 빼고 그 안에 책상을 넣었다.

쪽장은 원래 있던 자리 반대편 행거 옆으로.

이 모든 일은 토요일 늦잠을 자던 j씨가 깨기전에 일어난 일로

모든 것이 끝난 후 일어난 j씨는 대체 무슨 일이냐며.

덕분에 폭이 딱 60cm인 책상이 미싱에게 주어진 자리의 전부. 

드릴만 있어도 상부 수납장이라도 짜넣으련만, 귀찮은데다가!

벽 한쪽에는 에어컨 호스도 빠져있고 벽에 대한 공간 활용이 애매하고

못박기도 힘든 콘크리트벽이니 다른 방법은 좀 더 생각해보기로하고

도어훅 붙여 파우치를 붙여놓는걸로 수납을 대신 한다.

저렇게 벽에 걸려있다. 높이를 다르게 하면 지금보다 적어도 3-4개는 더 걸 수 있겠고나.

좁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나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공간. 물론 덕분에 재단은 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