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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드라마 - 닥터 후 뉴 시즌
드디어 보기 시작했다 독터! 이것까지 보기 시작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덕후가 되는 기분이 될거 같아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가 보는 대부분의 미드가 방영되는 겨울 시즌(이라기엔 아직도 시즌이 다 안 끝난게 매년 함정)은 너무 길고 길어 더 이상 기다리기도 지쳤다. 시즌1의 로즈타일러는 통통하고 그때의 젊은이의 모양새(통 넓은 바지를 보며 세월을 절감하다니)를 하고 있으며 후반에는 캡틴 잭이 젊은이로 보여서 다시 한번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영국식 발음에 익숙해지고 있고, 닥터의 인류애(그런거 없다)에 공감하고 있는 중.
요즘의 영화 - 아이언맨3
왜 대부분의 히어로물은 3편이 되면 자아성찰을 하는가. 아니, 하는것 까진 괜찮지. 하지만 자아성찰도 때리고 부시고 번쩍번쩍 하면서 하면 좋겠다. 맨몸 격투기는 본시리즈면 충분해요 ㅠㅠ 물론 다우니 주니어는 귀엽지만 귀여움만으로 모든 시간을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아무런 정보 없이 가서 보고 돌아와 본 예고편이 더 충격적이었다. 이런 내용이 아니잖아. 편집의 힘은 대단해.
요즘의 소비 - 원단 및 부자재
지난 달 카드값에 반성하며 소비를 줄이겠다고 다짐했건만, 미싱이 생겼고 나에게는 하늘하늘한 린넨뿐이고 도안은 찾는 족족 나에게 접착솜을 요구하는데다가, 눈꽃씨는 나에게 직원 할인을 해줄 수 있는 어른 여자고 쇼핑몰은 이것저것 담다보니 5만원 이상이 무료배송이라니까 그만. 덕분에 재봉질을 정말 많이, 열심히 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만들고 싶은게 별로 없는데다가, 뭘 만들고 싶냐는 눈꽃씨의 물음에 옷? 이라고 답했다가 그런건 초보인 송쏠랭여사에게 무리 - 라는 답을 들었다. 물론 답을 듣기 전에 나도 미리 알고 있었지.
요즘의 다시보기 - 다큐 3일
신화 오빠들이 나온다는 소리에 기대했던 SNL코리아에 다시 한번 절망하며 더 이상은 상황극에는 웃지못한 사람이 되었음을 한탄하면서 보기 시작한 것이 다큐 3일. 몇달 전 밤 지새우며 작업하는 동안 서프라이즈라던가 그것이 알고싶다와 함께 나의 밤을 함께 해주기도 했었다. 확실히 개그니 뭐니 이런거보다 다큐가 더 재밌다. 이렇게 늙어가는 것 인가.
요즘의 책 - 고령화 가족
물론 책만큼은 아니겠지만, 영화도 보러갈거다. 박해일에 윤여정 캐스팅 이야기에 엄청 웃었다. 요새는 전자 도서관을 종종 이용 중인데, 컨텐츠가 원하는 만큼 없기는 하지만 이용하던 와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책. 친구들이 한국 소설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고래나 7년의 밤을 추천하는데 처음 시작은 힘들어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 거기에 고령화 가족도 추가해도 괜찮을 것 같다. 요 몇년 사이에 접한 작가중에 가장 좋다.
요즘의 음식 - 고베식당
매일유업에서 일본 회사랑 합작해서 내놓은 카레인데, 레토르트 카레중에도 수준급이다. 걸쭉한 일본 카레의 모양인데 맛도 괜찮고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 천원 근처로 구입했었던지라 극찬을 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프로모션 가격이었는지 얼마 후 2-3천원 사이로 가격이 조정되었고, 레토르트에 그 정도의 가격은 쓸 수 없다며 떠나보냈다가 4월말에 프로모션을 또 한다고 990원에 판매하는 바람에 j씨가 흥분하셔서(...) 각 맛 별로 20개씩, 총 80개를 주문 -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매우 훌륭한데다가 레토르트라 내년 4월까지니 매우 바람직하다. 소시지빵에 곁들어 먹는다거나, 식빵이나 밥, 기타 등등의 온갖 것들에 곁들어 먹기도 하면서 구입 후 3일동안 4끼 이상 먹은 것 같은 건 착각인가 (...)
요즘의 사진 - again 김디피
스튜디오 촬영을 할 일이 생겨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 필요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고 챙긴 필름 카메라들까지 네개를 커다란 가방에 넣고 보니 보따리 장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내키지 않던 약속이라서 출발 직전까지 미칠 듯이 가기 싫었지만 막상 가고 나니 괜찮아져서 꽤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김디피에게 조명이 빵빵한데서 찍지 않고 밤병신이라고 놀려서 미안하다며 백배 사죄를 했다. 김디피는 자연광과 조명 아래서 정말이지 너무 판타스틱해서 - 사실 넥스를 구입 후 영 손이 안가 정리할까 했지만 그 생각마저 사라졌다. 내가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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