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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넘실넘실 넘쳐나서 교통사고를 꿈꾸는 타이밍을 맞이했다. 죽지 않을 정도지만 1-2달 정도의 입원 기간을 가질 수 있고, 내가 달려든게 아니라 차가 달려들테니 치료비 걱정은 없으며 긴급 상황이니 나의 사회적 위치에도 별반 해가 되지 않을만한 것으로 - 사회 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가끔씩 꿈꾸는 현실적인 현실도피의 최고봉이죠. 구역질을 꽥꽥 해댈 정도로 머리가 아팠던 지난 밤이 오히려 지금보다는 나은것 같다. 굶어도 안 죽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숨구멍 세개 뿅뿅뿅 뚫려있는 상자에 들어가 일주일만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j씨는 안 죽어도 배는 고플거라고 했고, 나는 그럼 죽지 뭐 라고 단순 명료한 답을 했다. 엊그제만 해도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 설거지(안 하면 쌓이고, 버리고 새 그릇을 사기에는 낭비에 버리기도 번거롭고, 하려고 마음 먹고 몸을 일으켜 그 앞에 가기 전까지는 너무 너무 하기 싫지만 막상 할때는 아무 생각 없고, 하고 나면 개운한)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냥 죄다 끔찍한 재앙이다. 집에 돌아가면 미싱 책상 밑에 들어가있어야지. 그 전에 좀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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