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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흐르던 콧물이 멈춘 것 같아 약을 먹지 않고 잠들었다가, 코가 막히니 입을 벌리고 잤는지 목구멍이 말라 서로 붙어버려 자다말고 꽥꽥 구역질을 해댔다. 감기 말고는 코가 막혀본 적이 평생 없었으니 이건 감기인가 아닌가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그래버리니 아이고 나 죽겠다 싶었던 지난 밤. 확실히 코 한쪽이 막히는 건 별거 아닌 일 같지만 좀 더 피곤하고, 숨이 차고 힘이 든다. 오히려 크게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라도 지르지 사소한 것들이라 아프다고 끙끙대지는 못하지만 하루종일 불편하기만 하다. 사소한 것과 그래서 더 힘든 것들이 하나 늘었다. 따뜻한 오후 햇살 받으면서 슬금슬금 병원이나 다녀와야겠다. 콧속은 하루종일 쌕쌕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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