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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_e 2012. 2. 15. 15:45
별 것도 안하는 데 시간이 빨리 지난다. 일주일에 두어번은 밖에 나가 누군갈 만나고, 집에 있자면 늦으막하니 일어나 창문을 죄다 열고 청소를 싹 하고는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만화책을 본다. 매우 좋지만, 이제 슬슬 마음이 불안해져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 일을 안하는게 종종 죄를 짓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그래도 예전보다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요령은 터득한 것 같지만. 에이 몰라, 조금만 더 유유자적.

색연필을 오랜만에 쥐니 괜히 신나서 혼자 흥얼거리며 색칠을 한참 했다. 좀 큰 그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상 또 시작하려는데 엄두가 안난다. 뭐든 시작이 어렵지 뭐. 그런 의미에서 오늘 쯤 시작해보자- 하고 혼자 다짐. 올해의 시작과 함께 하려고 했던 것들이 몇개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드디어 큐티를 다시 시작했고, 드로잉 공부를 기초부터 하기 시작했다. 드로잉 같은 경우에는 시작하다 흐지부지해진게 몇번. 그래서 선긋기 한 기억밖에 없다. 그 와중에 선긋기만 수십장을 했을텐데 반듯한 직선은 여전히 안 나온다. 그래, 내가 삐뚤한 사람이라 그럴거야. 

이이언 신보가 나왔다니. 한동안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앨범만 돌려들었더니 알 수가 있나. 덕분에 하루 종일 돌리고 있는데 뭐랄까, 못 앨범이 듣고 싶어진다. 희정언니 앨범 듣고 있으면 푸른 새벽이 땡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것 같기도 하고. 음음음, 음음음. 그리고 알럽뷰민라 예매도 완료. 공연들은 GMF랑 BML만 챙겨 다니기로 했다. 일년에 4일이면 충분하겠지. 게다가 뷰민라는 집에서 30분 거리라 만세다 만세.

라떼 한잔 만들고, 느긋하게 그림을 그리고 책이나 읽어야겠다. 언제 또 이런날이 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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