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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 2011

_e 2011. 10. 31. 12:20

짧게,
<GMF 1DAY>


라이너스의담요 - 첫 공연이라 반응이 적었고 우리는 피크닉존에 자리잡고 주먹밥을 먹었고 (...)

몽니 - 신의씨ㅠㅠㅠㅠㅠㅠ 몽니ㅠㅠㅠㅠ 아, 라이브ㅠㅠㅠㅠㅠㅠ 피크닉존에서 일어나기 귀찮아 자리에 앉아봤지만 멀리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신의씨의 위엄 ㅠㅠ

세렝게티 - 피크닉존에서 다들 돗자리에서 자는데 스탠딩존처럼 놀았... 죄송합니다 주위분들. 역시 신난다. 일어서지만 않았지 내내 덩실덩실 흥얼흥얼.

검정치마 - 줄이 매우 길었다. 이 줄을 서야하나 고민했지만, 일단 서고 생각하자며 섰더니 중간에 들어가는거 막길래 울뻔 했다. 난리 치는 사람이 우리 일행뿐이 아니었는지 중간입장도 허용되고, 고난의 입장을 성공했다. 좌석에 앉으려나 스탠딩존으로 들어갔는데 귀에 쏙쏙 들려오는 휴일씨 노랫소리. 아ㅠㅠ 옆에 검치짱팬남자사람이 혼자서 노래를 다 따라불러서 휴일씨 세번 볼 때 남자사람 한번씩 번갈아 봤다.

자우림 - 체조경기장 무대가 똥같았던게 지미집을 머리 바로위로 휙휙 돌려대서 무대를 가림-_ 맨앞줄제외 앞줄은 키가 크지않으면 무대도 안보인다. 난 진만아저씨만 겨우 계속 볼 수 있었고, 그 와중에 양 옆의 스크린도 보기가 힘들어서 고개를 있는 힘껏 꺾어가며 윤아누님을 봐야했다. 그래도 신났다. 비록 이번 앨범은 따라부르는 사람이 매우 적었지만.

페퍼톤즈 - 페퍼가오면 비가 안 온다는 소문이 입증됐다! 그민페 왕자님들!ㅋㅋㅋ 하지만 일요일 저녁엔 페톤이 없어서인지 비가 ... 실내 공연은 소리에 민감한 내게는 너무 울림 좋은 사운드를 제공해서 너무 지친 관계로 바깥바람을 쐬고싶어서 중간에 나왔고, 알고보니 객원보컬없이 둘만 부른 노래에 불만도 조금씩들 있었던 모양.

종신옹 - 돗자리깔고 누워있으니 등에 올라오는 한기에 등이 시렸고 하늘엔 별이 보였다. 카시오페아자리가 있었... 정말로! 아, 오리온 자린가 그 있는데 뭐였더라. 수변갔다가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까치발을 들고 노리플을 봐야하나 하고 종신옹을 보러 옮겼고, 종신옹의 멘트에 초큼 웃기도 하고, 본능적으로 듣다 자리를 옮겼다. 

넬 - 아, 그러니까 사실 너무너무 지쳐서 넬 따위라고 생각하다 이미 일행은 넬 공연에 들어가있고, 공연시간이 넬이 제일 마지막 공연인데다 옷을 얇게 입고 갔더니 낮에는 땀을 뻘뻘 흘려놓고도 밤이되니 너무 추워서 겸사겸사 체조경기장으로 도로 들어갔다. 션은 이미 맨 앞줄. 그럴 열정도 없는 나인지라 스탠딩존 맨 뒤에서 봤는데 첫 노래 듣자마자 아! 하고. 넬 라이브는 처음이라 속으로 몇번이고, 아 너도 타고났구나, 너도 그런놈이구나 하고 집중해버렸다. 백색왜성때 가사맞춰서 조명바꿔주는거엔 내가 이걸 동영상으로 남겨봤자 느끼는서 십분의 일도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할말 잃고 넋놓고 봤다.
 


 


<GMF 2DAY>
 

어반자파카 - 보컬 언니가 자꾸 탑밴드 WMA보컬이랑 겹쳐보임. 미안 언니... 필충만한 기타아저씨와 정색의 베이스언니의 대결!..일리가 없지(...) 하지만 무대 중앙 기준으로 마주보고 오른쪽은 연주 내내 표정이 없었고 왼쪽 세션들은 어깨춤이라도 출 것만 같았다. 

데파페페 - 데파앨범을 많이 듣긴 했지만, 기타 연주곡을 입으로 따라 부를수 있던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데파 앞부분을 보고 수변으로 옮겨서 짙은을 보려고 마음먹었지만 어반자파카 공연이 끝나자마자 수변이 통제됐단 안내가 떠서 새삼 준일씨와 짙은의 인기를 체감하고 포기하고 앞자리 사수나 하자며 전장의 군인마냥 전투적으로 앞으로 나아감. 하지만 무대가 너무 좋아서 짙은 따위... 라고 생각한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에 포기가 빠른 여자.

김도향아즈씨 - 설마 씨엠쏭 메들리에서 브랜드나 상품명을 떼창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다같이 외치는 롯데 스크류바라니. 저렇게 대놓고 상품명 말해도 되는건가. 아저씨 노래를 기억하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씨엠쏭 메들리에 팝이랑 보고 싶다를 불러주셨고, 나는 그게 너무 멋있어서 가슴이 다 설레였다. 섹시밤이라니, 슈퍼스티션이라니. 아...

JK김동욱 - 아무생각 없이 보다 두손모으고 아저씨 멋있어라고 해버림. 어제 코끼리 사냥을 하러 가자던 세렝게티 리더 형아가 콘트라베이스 튕기면서 재즈를 해서 처음엔 혼자서만 웃겼지만 재즈좋아ㅠㅠ 아저씨 목소리로 탱고 한번 들어보고 싶스뮤ㅠㅠ 덕분에 요새 내내 지브라 앨범 돌려듣는 중. 좋습니다. 들어보십쇼. 아즈씨가 배포좋게도 무료로 음원공개 하셨슴.

스윗소로우 - 큰 형아 무대에서 뛰어내려오다 한번 삐끗, 올라갈데 없어서 무대 뒤로 뛰어가다 한번 더 삐끗... 누가 저 형아 장가 좀 보내줘요ㅠㅠ 모두 신났는데 이적이 목표인 남자사람이 옆에서 다 박수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아 꼴 보기 싫었다. 반응없을거면 뒤에 있으라고 맨 앞에 있지 말고!

이적 - 죽을거 같고 (덕분에 알게된 포도당사탕-출처:최달빠) 비가오고 뒤에서 밀고 옆에서 밀고 내가 왜 십만원넘게 내고 전쟁난민체험 중인가했지만 반주만 나오기 시작하면 정신놓고 달리게 됐다. 내가 이 사람을 보려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화장실도 마음껏 못가고 앞자리에 있었다니. 아. 스스로에게 칭찬 듬뿍 해주고 싶었고. 공연이 시작되고 비가 오기 시작해서 앞에선 당연히 레인을 불러달라고 난리를 피웠다. [비와요 - 예? 안보인다구요? / 비온다구요 - 예? / 비온다구요 !!!! - 아 비온다구요 ? / 네 !!! - 어 정말 ? / 레인 불러주세요 !!! - 여기선 안보여서 / 레인 불러주세요 !!!!!!! - 어 우리 준비 안했는데 / 레인 불러주세요 !!!!!!!!!!!!!!!!!! - 레인 부르면 비 안그쳐요 / 레인 불러주세요 !!!!!!!!!!!!1 -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 꺄아앙아 -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 곳을 잃은 채 울먹이고 / 꺄아아아앙가아악 - 여기까지 / 어어어엉엉어어ㅗ오어엉] 뭐 이런식. 살쪘어도 사랑해요 아저씨ㅠㅠ 역시 우리는 만났어야 하는 운명이었던거예요 ㅠㅠㅠ



공연 후 색칠에 그 주의 평균 취침 시간은 4시였지만 (4시간아님) 그래도 행복한 이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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