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om/_e.note
#쌓는생활

티스토리 뷰

ordinary

그대라는 꽃잎

_e 2011. 7. 11. 16:27
1. 
꼭두새벽에 들어가도 삼십분은 운동을 해야겠다. 잠을 못자는 것도 익숙할 만한데 체력은 다 까먹었는지 늘어난 살들이 무색하게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린다. 일주일에 두어번은 색연필 잡고 탁자 앞에 앉아야겠다. 주말엔 오랜만에 앉아 색칠하고 있으니 나는 좋은데 그림이 영 못났다. 똑같은 일상이라도 뭐라도 찍어야겠다며 김딧피를 충전해두었다. 비가 그치지 않는다. 내 다짐도 내내 그치지 않고 되풀이 된다. 
 
2. 
당신과 내가 있는 풍경이 전이나 지금이나 후에도 변함이 없기를 바란다. 특별한 것 없어 떠들썩하지 않고 느슨하며 여유로운 공기가 계속 되길 바란다. 세상에 단 둘만 있어도 지금과 다름이 없기를 바란다.

3.  
잠이 영 깨지 않아 반 쯤 감긴 눈으로, 비오는 날씨에 습해 부해진 머리를 산발을 하고 앉아있다 월요일 아침부터 도망가고 싶어지는 마음을 션이 달랬다.



션이 보는 나라는데, 그림이 참 고와서 고마와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