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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지나 이사하면 이 많은 배달 집들이 제일 아쉬울 듯 하다.
일도 몰리고 몸도 안 좋고 진상을 좀 부렸더니
그렇게 힘들면 일이랑 육아는 어쩔 수 없으니 더러워도 안 죽는다며
청소라도 덜 하면 되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미 나도 살아야겠어서 최소한만 치우고 있고,
그렇게까지 깨끗하게 하고 사는 편도 아닌데다가,
청소와 환기로 어느정도는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청소를 하지말아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 싶어
청소기를 들었다.
나는 그냥 환기 못해도 죽고 더러워도 죽는 사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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