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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내리사랑이란 건 어쩌면, 아이에게 받은 처음 몇 년의 사랑을 평생 동안 도로 돌려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맹목적이고 집중적인 - 다른 것 하나 끼어들 틈 없는 아이의 사랑이 엄마에게 쏟아지다가 둘 말고도 다른 것이 네게 늘어나고 끼어들 때쯤부턴 기울기가 맞고, 점점 더 다시 아이 쪽으로 기울어지는 건 아닐까. 나는 지금의 아이만큼, 아이처럼 오직 아이만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 받은 것을 양분 삼아 더 키워가며 점점 더 많이 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내 팔을 베고 잠든 아이가 깊게 잠들 때까지 팔이 저려도 가만히 있는 것부터 시작되는 나의 사랑이 네게 오늘 밤도 곤히 가닿기를. 차가웠던 발이 따끈하게 데워진 것처럼 오늘 밤치의 평온도 네 온몸을 슬며시 덮기를. 너의 그 커다란 사랑 오늘도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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