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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_e 2020. 3. 9. 08:50

우리집에서 1년에 300일은 쓰는 오리털 무릎담요를 김치즈가 해치웠다.
파고들어 자느라 그런거니 일부러가 아니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일단 쓰는데 까지 써보자며 방수밴드를 꺼내서 구멍들을 막았다.
그래 구멍 좀 낼 수도 있지. 뭐 어때.
더 크게 찢어도 돼, 네 맘대로 해.
전에는 하루종일 붙어 지냈는데 이제 아기는 아무것도 못하니
네가 이해해달라고 말해야 하는게 너무 미안한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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