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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당연한 것이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관계를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것,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권리 같은게 대체 어디 있냔 말이지. 당연히 사랑하는 사이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으며 당연히 좋은 사이가 있을거라고 믿는건 무슨 배짱인건가. '원래부터'라는 것이 없는 사이에서는 노력을 해야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는 '이런 사이' '이런 관계'니까 당연히 주고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끔은 죄가 되기도 하더라. 노력없이 이루어지는게 어디있냐니까. 하지만 이것 역시 다들 모르고 살지. 내가 이상한건지 어쩐건지.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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