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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치즈

_e 2020. 3. 6. 20:43

 

치즈는 꼭 등산 조끼를 입어야 배 위로 올라와 앉는데, 어느날부터 아랫배를 피해 저 위로 올라와 자리를 잡는다. 슬슬 경사가 지는게 싫은건지, 안에 누가 들어있단걸 어르신의 느낌적느낌으로 아는건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오늘도 내 얼굴엔 흰털이... 그치만 시원한 콧김이 좋아, 게슴츠레하게 감기는 눈도 좋고, 그루밍해주다 가끔씩 버퍼링 걸려서 멈추는 혀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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