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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구경하느라 작품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나니,
팬시한거말고 겹겹이 물감 올려서 묵직하고 꾸덕한 유화가 보고싶어졌다.
그 왜, 스크린이나 인쇄말고 원화로, 그 특유의 냄새가 나는 전시관에서,
실내 조명은 평소보다 살짝 어둡게, 들여다보면 붓자국 가득한 그런거.
사실 나도 이렇게 말하지만, 줄을 서 기다리고 짧은 시간을 사진으로 소비하는 행렬에 동참했다.
이 가까움이 서로에게 득일지 실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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