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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면 왜 그렇게 치울 것들이 보이는 것인가를 생각하며 몸을 움직였다. 목욕탕의 물 때, 바닥의 머리카락, TV의 먼지 - 같이 당장 해치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눈이 자꾸만 보이고 참을 수 없어 숨을 가쁘게 쉬면서도 손을 놀린다. 몸이든 마음이든 혹은 둘 다든 피곤해지면 후각과 청각에도 예민해진다. 무던과 무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좁은 공간에서의 타인의 냄새도 전자 기기의 미미한 전자음에도 속이 울렁거릴때가 있다. 자잘한 강박이 뭉쳐 몸을 키우는 느낌에 살짝 불안해지다가도, 불안이 불안을 키울테니 그만 두고 괜찮겠지 해본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은 의외로 쉽다. 끊임없는 다짐과 자신을 향한 설득이면 충분하다. 다짐과 설득이라니 무슨 대단한 것 같지만, 수시로 해야할 뿐 아주 작은 것들이다. 그렇다면 치우지 않는 것도 다짐하는 것은 어떨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만, 할만 하니 하는거겠지 쓰러져 가면서까지 하지는 않겠지 싶으니 일단 그냥 두는 것으로 해두고, 자꾸만 일렁이는 속을 꾹꾹 눌러 진정시켜보고, 어제는 늦게 잤으니 오늘은 일찍 자면 되는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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