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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는 진에어, 올때는 제주항공을 탔는데 진에어가 비행기도 크고 덕분에 자리도 넓었다.
기내식은 차가운 주먹밥이었지만 그래도 챙겨주는게 어디야. 탈나지 않게 꼭꼭 씹어먹고
공항에서 샀던 간식도 조금 먹고, 책도 읽고 잠깐 자면서 날아간다.
패딩은 공항에 맡기고 와서 훨씬 수월하다. 가볍게 입은 옷과 곳곳에 보이는 태국어들이
여름나라에 잘 왔다 인사해주는 것 같다.
숙소에 있는 수영장은 결국 한번도 못들어 갔다 나왔지만
확실히 지인이 있어 숙박 걱정을 덜고 나니 돌아다니면서도 내내
다음에 와서 하지- 라는 이상한 여유가 생겨서 여행 같지 않게 널널하게 다닌 듯.
집 근처에 있던 카페. 귀여운 책이 많았는데 영어만 됐어도 살걸 태국어라 포기했다.
돌아와서도 종종 생각나던 말차프라페.
내내 우리의 발이었던 우버. 태국은 우버가 최고시다.
어느날 아침. 집 주인이 냉장고를 가득가득 채워줘서 집에 있을때도 쉴 새 없이 먹었다.
귀여운 가게 이름, 딸링쁠링.
알록달록 과일들이 가득했던 고메마켓. 다음에는 제일 첫날 들러서 과일 잔뜩 사들고 들어갈테다.
참고로 포장되어있는거 말고, 봉투에 담아 무게 재서 파는 말린 과일쪽에 있는 로우슈거 망고는 꼭 먹어야함.
언제 타도 사람이 가득했던 BTS. 현지인들은 별로 없고 관광객 위주인것 같긴 하더라.
야속역에 있는 백화점 어딘가 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구역별로 세션을 나눠 나라별 테마로 꾸며놓은 곳이었는데 조명들이 너무 예뻤다.
우버를 거의 타고, 아주 가끔 BTS를 탔다. 차는 항상 막히는 듯.
우기에는 아예 밖을 나갈 생각을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
수상버스 타고 도착한 아시아티크.
야시장은 홍콩의 몽콕도, 여기도 남대문도 다 비슷하다. 주력 판매 상품이 조금 다를 뿐.
사진은 없지만 카오산로드도 갔는데 거기야 말로 을지로와 남대문 그리고 서울 어딘가의 풍경....(먼산)
실망한 J씨와 함께 그냥 서양에서는 밤에 길거리에서 술먹고 빛이 밝은 문화가 없어서 이런걸 좋아하고
유명한 것 같다고, 괜히 서양 아가들이 누군가의 집에서 파티를 하고 거길 초대를 받네마네 하는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24시간 내내 밝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코리안은 잘 모르겠는 젊음과 뜨거움이 가득한 이색적인 밤.
해파리를 키우고 싶어서 진심으로 알아보게 만들었던 수족관.
사진에 있는 거북이랑 정말 똑같이 생긴 거북이 인형을 사들고 왔다.
외국에서 손바닥 두개보다 훨씬 큰 사이즈 인형을 내 돈주고 사는 건 처음이었다- 라고 쓰다보니
외국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 생전 처음.
마지막 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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