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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된 것만 같다. 만사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거리다가 이내 어쩔 수 없지 라며 금방 마음을 접어 버리는 것이 조금 다른걸까, 이내 또 다른 투덜거림이 시작되니 같을 것도 없이 더 앞인 걸까 싶기도 하다. 바쁘다. 그렇지만 바쁘다고 말하기에는 미묘하게, 낮에 사무실에 앉아서는 한가해 시간을 보내느라 이것저것 해야하고 밤에는 밥을 먹기가 바쁘게 일을 해야해서 바쁘다. 투잡이 아닌 것이 투잡이 되어서 어느날은 쓰리잡까지 늘어나고, 집 비우기를 하는 와중이라 선반을 조립하고 장들을 비우고 - 뭐 그런 것들을 하다가 잘 시간이 훨씬 지나 급해진 마음으로 허덕이며 누울때면 대체 뭐하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을 하지.
아 언제쯤이면 이 부산스러운 마음이 평온해질까, 바스락거리는 마음이 잔잔해 질까.
혼자라도 떠나볼까 끝까지 고민하던 제주도 티켓은 취소를 하고 방콕에 가서는 뭘 할까 야곰야곰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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