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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눈은 조용하다.
나이를 먹으면 둔해진다는 청각은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 여전히 전성기처럼 군다.
조용함을 죄다 그러모아 한 방에 넣어두고 종종 들어가서 지내면 좋겠다.
'그러면 좋겠'는 것들이 어느샌가 구석구석 들어찬 살림처럼 늘어난다. 언젠가 한번쯤은 싹 비워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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