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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6 - 먹은 것들

_e 2017. 11. 7. 10:21



나무 선인장은 약속이 있을때도 평소에도 종종 들른다.
인스타에서 메뉴 확인을 먼저 하고 가기로 결정하고는 하는데, 간고기 토마토 카레는 아직도 못 먹어봤다.
입이 짜도 카레는 듬뿍듬뿍 떠먹는게 취향이라 갈때마다 카레만 리필 받고 있다.
어제도 j씨에게 카레가 먹고 싶다고 말하다가 그냥 사먹으면 되는구나 하고 깨달음.
동네에 카레집이 있는게 오랜만이라 아직 덜 익숙해졌다.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먹었던 명동 후게츠.
먹는 낙 뿐이라는 나의 투정에 한동안 j씨가 맛집 찾느라 고생 좀 했다.
정통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이 없으니 거기에 점수를 주고 시작하지만 맛은 평범한 편.
오사카 기준으로 하면 키지보다는 치보에 가까운 맛 - 인데
오꼬노미야끼가 특별하게 맛있기가 어렵기도 하고, 생맥주의 맛이 심하게 차이 나기도 하고.




나무 선인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부엌에서.
전체적인 느낌은 주인 아저씨가 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콜렉션들을 전시하면서 팔고 싶은 음식을 팔기 위해 만든 것 같은 가게.
구석구석 손을 안댄 곳이 없어보인다. 식사와 안주, 칵테일과 술이 있고 아저씨 혼자 음식하시느라 매우 바쁨.
ck와 둘이 갔을때는 정식을 시켜서 같은 메뉴라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막내랑 갔을때는 4명이서 각기 다른 4개 메뉴를 시켰더니 힘들어보였다(...)
그만큼 반조리 식품이나 손이 덜 가는건 안 나오는 느낌- 인데 힘내세요 사장님.
정식은 '여러 나라의 가정식에서 하나씩 들고와서 쟁반에 얹은 느낌'으로 신기해 보이는 조합인데 맛이 괜찮아서 한번 더 신기함.



오오오 공연 끝나고 노군 꼬치. 바쁘고 몸이 안 좋아 술집 가서 술도 안 먹고 안주로 저녁 해결하고 나왔다.
오뎅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만. yj와는 연신내 맛집 탐방을 하곤 하는데
이날도 컨디션이 안좋은 와중에도 오뎅탕에 꼬치에 오꼬노미야끼까지 챙겨먹었다.






이것도 나무 선인장 근처. 비싼 로데오 거리에서 살짝 벗어나서
성심병원 뒷쪽으로 작은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나는 신난다.
가게 이름이 '한판 승부'라서 별로 내키지 않아
단번에 들어가지 않고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했는데 결혼기념일 맞이 외식으로 출동.
테이블 없이 다찌로만 얼마 없는 좌석이라 사장님 관심 듬뿍 받으며 맛있는 것들 먹을 수 있다.
월요일인데도 자리가 많이 차는거 보니 주말에는 치열할 듯 싶다.
음식도 맛있는데 가격도 싼 편이라 조만간 또 가지 싶고.
둘 다 위가 작아 메뉴를 두개 밖에 못 먹은 게 아쉬울 뿐.



집에서도 밥을 많이 먹었는데 남겨둔게 없어서 생략.
요즘은 j씨가 주부 모드라 퇴근하고 돌아가면 집밥이 있어 신이 난다.
지난 주말엔 일도 별로 없어서 외식 없이 집에서 다 해결했다.
그리고 j씨는 처음 해 본 닭가슴살 냉채 샐러드와 맑은 순두부탕을 보며
'너는 항상 내가 밥을 차리고 나면 새로운 걸 만들더라'라고 했지만 의도한건 아닙...
미역국이 먹고 싶으니 조만간 끓여달라고 해야지.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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