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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10% 정도 놓고 다닌 듯 미묘한데서 자꾸 어긋나서 결국 한강을 하루에 4번 봤다.
강을 건너 도착한 지하철에서 내려 냉큼 올라 탄 버스가 다시 강을 건너는 것을 보고는
아침에 있었던 자잘한 사건들까지 떠올리고
모든걸 포기했다.
인자한 표정으로 택시에 올라타서 언제나 하는 말을 외쳤다. 택시 타려고 돈 벌지 내가.
짧은 만남도 긴 만남도 그저 즐거운 우리는 재잘재잘 잘도 떠든다.
내내 같이 살다시피했던 오래 전과는 달리 지금은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우리.
마음이 좋아지는 사진 둘.
주일학교 유치부 선생님으로 다져진 성대가 꼬꼬마를 대할때는 평소와는 달라서,
캐리 언니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캐리 언니는 예쁜 얼굴을 온 세계에 뽐내야 하잖아. 안될거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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