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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씹어 밥을 먹고, 살짝씩 흐트러진 물건들을 각을 맞춰 놓고 방을 쓸고,
비가 오면 물이 들어오는 창틀 물구멍에 실리콘을 쏘고,
고양이 물 그릇을 닦아 새 물로 갈아주고는 자몽 껍질을 칼로 썰어내고
그릇에 담아 꿀을 붓고 몇개 집어 먹는다.
가을을 타는것도 아닌데 마음이 가라앉아서 몸을 자꾸만 움직이게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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