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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미지근한

_e 2010. 7. 6. 16:46

잘게 웃었다. 눈을 양껏 휘며 가늘게, 콧잔등을 찡긋거리며 웃어보이고 옅은 숨을 내뱉었다.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사람은 단지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 하지 못했다. 들어도 부인하고 싶은 이야기, 어쩌면 그 속에 이미 알고 있지만 숨겨놓은 이야기 일테니까. 그가 이렇게 이야기 했고, 저렇게 내 마음도 모르는 짓을 했고, 결국은 사소한 말 한마디 다정한 손짓으로 기대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들 중에는 담겨 있지 않은 이야기에 숨이 막혔다.  그는 네게 반하지 않았고, 너의 사랑은 곧 지칠것이라 이야기 하지 못했다. 손을 끌어다 잡았다. 어느것도 위안이 되지 못한다면 미지근한 체온이나마 보태 한기를 없애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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