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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파도가 몰아칠때면 뱃멀미를 하는 듯 울렁거린다. 며칠을 수시로 멀미가 나 길을 걷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누워도 울렁이는 느낌에 잠이 늦게 들었다.
이번 일은 전혀 다른 부서의 3개의 프로젝트에서 공수를 조각조각 나눠가 나를 공유하는 방식이라 디자이너가 한 명인 회사에 다니는 기분이 오랜만에 들었다. 회의도 3번, 회식도 3번인건 전혀 반갑지 않지만 개발자들은 벌써부터 야근 모드인데 나만은 퇴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을 뛰쳐나가고 있으니 회의쯤이야 라고 생각 중이다. 회식은 뭘 어떻게 생각해도 별로인 그저 한마리의 해파리가 되어 상관없이 떠다니고 싶은 영혼이지만. 프리생활이 벌써 7년차다보니 회식이니 유대니 친목 같은 것들은 죄다 내다 버린지 오래라 매번 회식때마다 8시 반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9시 셔틀 버스를 무조건 타야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이렇게 일적인 모든 것들은 싫은 것과 그 와중에 다행인 것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물주물 섞어서 덩어리를 만들어보면 그럭저럭 봐줄만은 하니 에브리띵 이즈 오-케이.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최낙타와 윤딴딴, 서사무엘을 보고 j씨가 이름이 이상한 놈들만 골라서 듣느냐고 물었다. 딱히 그런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제의 플레이리스트는 최낙타와 윤딴딴, 어제의 플레이리스트는 검정치마와 혁오, 오늘은 오랜만에 카니발과 긱스나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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